장애인주간보호센터 재지정 각?
질문 게시판
2023-01-12 20: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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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2년) 9월에 장애인주간보호센터로 소집됨.
내일이 딱 훈련소 포함해서 120일 되는데,, 너무 힘들다.
복무지에 계시는 사회복지사 선생님 두분, 원장님, 사장님 모두 생각보단 괜찮음. 잘 대해주시고 신변처리는 안시키더라..
근데 장애인 12명 있는데 사회복지사 한 명은 행정 담당이라고 원장이랑 사장이랑 사무실에서 안나오고,, 남은 사회복지사 선생님이랑 내가 진행.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사회복지사 1명이랑 사회복무요원 1명이 장애인 12명 케어 가능함?
나 진짜 모르겠어서 그래. 내가 듣기로는 사회복지사 1명 당 장애인 3~4명 케어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1>
여튼 두 명이 12명 보려니까 진짜 어지럽고 쓰러질거 같음.
막 한 분 도와주고 있으면 옆에서도 도와달라고 계속 말걸고, 자폐아 분들은 계속 소리지르고, 다른 장애인분은 마스크 계속 벗고 찢고 맛보고;; 같은말 반복하는 사람도 있고.
ㄹㅇ 장애인분들 보고만 있어도 정신병 걸릴 거 같고 힘들더라.
또 우리 센터에 사회복무요원이 나 혼자라서 같이 일할 사람이 없을 뿐더러 모든 잡일을 내가 함.
사회복지사 쌤들이 날 착하게 대해준게 일을 시키기 위한 빌드업 이라길래 '설마?' 했는데 진짜임.
선임은 내 첫 출근 이후 일주일 뒤가 바로 소집해제라서 일 안하고 그때부터 내가 일 다했음.
후임 따위는 없고 여기에 우리 복무기관 검색해보니까 11월인가 한 명 들어오더라ㅋㅋ
궁금한 점은 우리 센터랑 비슷한 규모의 기관 혹은 센터에 사회복지사, 사회복무요원 몇 명 있는지 궁금함ㅠㅠ
<2>
이건 내 문제인데 3~4 개월 동안 일을 했음에도 불구, 아직도 장애인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장애인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보려 했는데 오히려 편견이 더 생겨서 감정이 들어감.
열심히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내가 여기서 일 하는 게 장애인 분들한테도 안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저번에는 한 분이 화장실 갔다가 옷에 대변 묻히고 왔는데 그거 처리는 내가 함. 냄새가 너무 심하더라..(옷 닦아준건데 이건 신변처리 or 혐오업무 인가?)
그리고 자폐 가지신 분이 한번 소리 지르고 선생님들 세게 밀어서 넘어뜨리고 혼자 유리에 머리 박고 자해한적 있는데 덩치 엄청 크셔서 내가 못 막았음.
진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것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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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부엌에서 쥐 나옴. 바퀴벌레도.
그리고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설거지를 하셨는데 식판에 케찹, 고춧가루 묻어있음. 끈적끈적함.
음.. 물론 우리 센터에서 나한테 중식제공을 하진 않기 때문에 난 센터에서 먹을 일은 없다만.. 장애인분들이 불쌍할 정도임.
그리고 센터에서 나한테 가끔 먹을걸 준다? 절대 안먹음.
이런 상황인데 복무지도관한테 재지정 요청하면 받아주시려나요?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ㅠㅠ
아 그리고 추가로 궁금한 사항이 센터 겨울방학, 여름방학 각각 5일씩인데 여기에 제 연차를 쓰라고 하셔서 일단 미운털 안박히게 고개 끄덕였는데 막상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이렇게 센터 방학에 제 연차 차감되는건 센터장 재량인가요? 아니면 원래 법인가요?
재지정, 혹은 전환복무 알아보는중. 여기서 21개월 못버텨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