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gik.Info

반갑습니다, 공익인포 게시판 이용자 여러분.

현재 저는 순천에 있는 향림실버빌이라는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고참 사회복무요원입니다.

미리 도망치시기 전에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는 어르신 식사 수발이 금지되어있고 목욕 도움이나 기저귀 갈기 전혀 없습니다.(어르신 케어는 전부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담당합니다.)

글을 올리게 된 경위는 일찍 복무지를 찾아서 근무를 끝내고 싶으신 분들이 저희 근무지에 지원해 주시길 바래서 입니다.

미리 단점부터 말씀 드리자면, 산골짜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자차가 없으면 교통이 불편합니다.

대신 장점은 특별휴가를 굉장히 많이 주고, 가끔 일찍 4시 30분에 퇴근하기도 하고(특별 행사 날), 워크샵에 가서 공짜 술과 고기를 마시고 먹을 수 있습니다.(필참 x)

또한, 가끔씩 특휴 대신에 사회복무요원들을 위해 회식 하라고 10만원씩 주시기도 합니다. 아니면 법카로 맛있는거 사주시기도 합니다.(ex 짜장면, 치킨, 닭강정, 국밥, 오리고기전골, 새우소금구이, 햄버거 등등...) 그리고 기본적으로 근무지에 먹을게 많이 들어와서 간식 같은거 굉장히 많이 줍니다.

그리고 원장님과 국장님께서 사회복무요원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많이 힘을 쓰고 계시기 때문에 연, 병가를 정말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꾀병으로 병가 쓰고 진단서 떼와도 인정해주는건 안비밀)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젊으신 분이라 되게 유하시고 눈치도 안주십니다.

저희 기관 사회복무요원들은 일부 다른 기관과 다르게 계급에 차이를 두지 않고 그냥 형, 동생처럼 지냅니다. 다같이 휴가를 내고 놀러가기도 하고, 술도 마시러 갑니다.(얼마나 즐거운지 전역자도 옵니다)

특별휴가 관련해서 말씀 드리자면 2022년에 사회복무요원 6명 전원 특별휴가를 10일씩 받아서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특별휴가 최대치를 채웠습니다.

이번 11월 본인선택으로 바로 오실 수 있는 순천향림실버빌에 사회복무요원으로 오시는 건 어떠신가요?

이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12월 23일 전역 예정자 올림)